스마트폰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이미 출시된 판매 중이던 스마트폰의 가격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을 조정했고,
애플 역시 아이폰18 시리즈 공개와 함께 기존 아이폰17 일반형의 국내 판매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스마트폰까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는 2026년 3월 출시됐지만 약 7개월 만에 가격 인상 대상이 됐습니다.
갤럭시S26·S26+·S26 울트라의 256GB와 512GB 모델은
기존보다 14만9,600원 높은 가격이 적용되는 방향으로 유통망에 안내됐습니다.
기본형 S26 256GB를 기준으로 보면 125만4,000원에서 140만3,600원으로 높아지는 수준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갤럭시S26은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 이후 기존 제품의 가격 자체가 조정되는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4월에도 갤럭시Z 폴드7·플립7 일부 고용량 모델과 갤럭시S25 엣지 512GB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아이폰17도 16만원 넘게 비싸졌습니다.
애플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폰18 시리즈 공개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되는 아이폰17 일반형의 국내 가격이 16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아이폰17 256GB는 기존 128만7,000원에서 145만원으로 16만3,000원,
512GB는 158만4,000원에서 175만원으로 16만6,000원 인상됐습니다.
아이폰17은 2025년 출시 당시 애플이 129만원부터라고 발표했던 제품입니다.
신제품이 등장한 뒤 전작의 가격이 내려가는 대신 오히려 출시 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삼성·애플 가격 인상, 왜 비슷한 시기에 인상됐을까?
두 제조사의 가격 인상 배경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스마트폰 부품 원가 상승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했고,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모바일용 메모리를 확보하는 데 이전보다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칩셋을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과 환율까지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원가 부담이 앞으로 출시되는 신제품에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판매 중인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갤럭시S26과 아이폰17의 가격 조정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출고가 인상, 스마트폰 구매에도 영향 있을까?
갤럭시S26과 아이폰17처럼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스마트폰 가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출고가 인상이 곧 실제 구매가격의 동일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번호이동·기기변경 등의 조건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격이 조정되는 시기에는 기존 출고가가 적용된 재고와 인상된 출고가가 적용되는 물량이 함께 유통될 가능성도 있어,
같은 모델이라도 판매 시점과 재고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삼성과 애플 모두 신제품 가격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되던 스마트폰의 가격까지 조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원가 부담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의 출고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